아침 8시부터 매우 달려 아우슈비츠 - 오시비엥침 (Oświęcim) 으로 이동한다.

근처 식당에서 생선가스를 먹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박물관을 방문한다.

폴란드에서는 생선이 흔하지 않아 귀한 손님이 올 때 대접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위로 발트해를 접하고 있어도 어획량이 많지 않다고 한다.

땅덩어리 자체가 남한의 3배 이상인 나라이니 운송도 만만치 않을 듯 하긴 하다.

(사실 엄청나게 물가 싼 나라에서 냉동 생선가스 먹으면서 저런 이야기라도 들으니 그나마 마음이 조금 편했다. -_-)

참고자료, 구글어스에서 퍼온 폴란드 지도. 오스비엥침은 크라코프 - 크라카우 와 국경의 중간쯤에 있다. 도로와 철도가 잘 발달되어 전 유럽에서 접근하기 좋은 위치라 수용소가 지어지기 좋았다고 한다.

오른쪽 가운데의 별그려진 동그라미가 수도 바르샤바.




수용소 - Auschwitz-Birkenau Memorial and Museum, 기념 박물관이라고 한다. - 는 잘 관리되어 있었다. 한시간 반의 관람동안 그때의 그 잔혹했던 역사들을 관계 적은 외국인에게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사진 촬영 금지라 사진은 밖에 나와서 전경뿐.

말 잘 듣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굳이 찍지 말라는데 찍고 싶은 곳은 아니었다. 관람료도 받지 않으니 자세히 보고 싶으신분은 들려보심이..



크라코프로 이동한다.

배경은 참 아기자기하다.




흰 자작나무 숲. 요즘 인기 좋은 자일리톨도 아마 자작나무로 만든다. 천마총의 그림도 자작나무에 그려서 벌레가 먹거나 썩지 않는다고 하고, 물에 젖으면 딱 맞아들어 물통이나 사우나실용으로도 그만이라고 함.

두번재 사진은 뭔지 모를 돔 마을;;

세번째 숨긴 사진은 그냥 지나가던 마을 C 의 묘지. 구박받으면서 찍어서 많이 흔들렸지만, 우리나라 풍경보단 상당히 이쁘다.
(설마 사람들 많이 다니는 대로변이니 따로 꽃으로 장식하고 꾸미는 관리자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_-; 아 이 까칠함;;)

일년에 두어번 찾아가지만, 그대신 때마다 대식구가 모두 모이는 한국적인 성묘 풍습과.. 생각날때마다 꽃 들고 찾아갈 수 있는 문화..
각각 장단점은 있겠지만 핵가족화로 모여봤자 제사/차례상 차리기도 힘든 지금 한국 세대엔 적절한 문화의 퓨전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쪼매난 땅덩어리에 이천만명이 모여사는 '씨을' 과는 거리가 많이 먼 이야기이다..;



너무나 파란 하늘에 한컷.




한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크라코프에 도착한다.

비수와강을 끼고 있는 크라코프는 예전 폴란드 왕국의 수도로, 2차대전 당시 굴욕의 항복을 통해 상처없이 문화재를 지켜내어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오늘의 교훈: 예쁘면 비굴해도 사랑받는다.



교훈과는 관계가 아주 먼 개인사진, 유람선과 강변, 노니는 오리들.



관광 마차와, 구시가지를 둘러싼 공원. 요한 바오로 2세의 추모 사진전이 한창이다.



술집 광고 지도이지만 크라코프 구시가를 잘 보여준다.


구글어스 사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광장 중앙의 시계탑과 직물회관.



횡단보도. 왼쪽은 사람, 오른쪽은 자전거 건널목이다. 신호등을 클로즈업해 찍는데..



이번 여행의 가장 울트라 레어샷! 파란불이 깜빡거리다가 빨간불로 바뀌는 순간을 잡아버려, 네개 다 불 켜진 샷을 잡아버렸다;; 합성 아님!

또다른 관람포인트는 신호등 갓 안에 붙어있는 스티커 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한국 와서 사진 정리중 발견함;;



한시간 반의 긴 자유시간에 안뜰 정원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쥬스와 케익을 먹는다.

폴란드는 즈워티(złoty) 라는 통화단위를 사용한다. 환율 계산기에 따르면 1즈워티 = 312원,
1유로 = 3.95즈워티이다. 구시가지 환전소에서 약 3.86정도의 환율로 환전할 수 있었다.

체감 물가나 환율계산은 체코와 비슷하게, 가격 * 1,000 : 체감 물가. 거기다 /3 하면 대략 실제 금액이 된다.

아래의 블루베리 생과일 주스가 5 즈워티 . 한국 관광지에서 5,000원 정도 하는 것과 비슷하고, 실제 금액은 1,700원 정도이다.

맥주도 싸고.. 와인도 싸고.. 보드카도 싸고.. 케익도 싸고.. 밥도 싸다..

표지 오른쪽 아래의,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그림은 맨 뒤에 확대되어 있음. 나름 귀엽다.



먹다가 찍은 레스토랑 뒤뜰모습. 요리에 사용될 야채들이 신선하게 진열되어 있다. 역동적인 웨이터의 모습까지 의도한것은 아니다;



이 중 어느 가게였을까..




어머님 생신 준비한다고 케익 사러 가다가 길을 잃어서.. -_-

갑자기 내린 소나기를 쫄딱 다 맞았다. 공기도 깨끗하고 비도 깨끗해서 한번 맞아볼만은 했던 것도 같다.. (고 위안해본다. -_-_-)

그래서 사진 거의 없음. 호텔은 시내였지만 나가볼 생각도 못하고 이런저런 피로에 바로 잠들었다.

Posted by Arcy

2006/08/29 00:39 2006/08/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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